상징에는 예술가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또한 상징은 가치와 존재 이유를 포함한다. 상징은 예술가와 관람자 사이의 공통 언어이다.
“상징에는 예술가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또한 상징은 가치와 존재 이유를 포함한다. 상징은 예술가와 관람자 사이의 공통 언어이다.” 폴 랜드는 미국의 기업 로고 디자인으로 유명한 그래픽 디자이너이다. 1914년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그는 거리의 간판과 만화책을 통해 디자이너의 흥미와 재능을 키워 나갔다. 훗날 그의 본격적인 디자인 공부는 1929년에서 1932년 사이에 브루클린의 프랫 인스티튜트와 1932년엔 맨해튼의 파슨스 스쿨 오브 디자인에서 계속 되었다. 그러나 그 당시 미술과 디자인 교육은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것에 머물러 있어 그의 왕성한 배움의 욕구를 채워 주지 못했다. 오히려 랜드는 학교 밖 서점과 도서관에서 본 상업 미술과 광고 잡지를 통해 그 욕구를 채울 수 있었다. 마침 그 당시 뉴욕에서는 모던 디자인의 시작을 알린 얀 치홀트의 <신타이포그래피,1928>나, 모홀리 나기의 <새로운 시각, 1928>등의 이론서들이 발간되었고, 뉴욕의 여러 미술관과 거리에는 아방가르드 예술가들의 실험이 활발히 진행되었다. 또한 1933년 에는 나치에 의해 바우하우스가 베를린에서 폐교되자 발터 그로피우스와 모오이너지와 같은 상당수 교수진이 미국으로 건너오게 되었다. 랜드는 아트스튜던츠 리그에서 베를린 다다 그룹의 멤버였던 게오르그 그로츠 선생으로부터 드로잉을 배우게 된다. 그로츠 선생은 영어를 한마디도 하지 못했는데 랜드는 그렇기 때문에 자신은 그분에게서 드로잉뿐만 아니라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의 내용을 배울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후 폴랜드는 가장 미국적인 디자이너로서 군더더기 없는 담백한 디자인을 했다. 형태, 색, 공간, 선, 명암 등의 시각적 형태를 조작하려는 능력과 커뮤니케이션의 내용을 능숙하게 분석했다. 그 안에서 상징적 정수를 찾아내어 시각적으로 나타냈다. 모호이너지는 “폴랜드는 시인과 비즈니스맨의 언어를 둘 다 사용하는 이상주의자면서 현실주의자이다. 그는 필요와 기능의 견지에서 생각하지만 그의 환상은 끝이 없다”는 말로 폴 랜드를 표현했다.
1. 주요활동
1936년 남성의류 잡지 <어패럴< 아츠>에서 창간 특집호를 위한 객원 디자이너로 일을 시작했다. 이 잡지는 시카고에 본부를 둔 에스콰이어, 코로넷이 운영하는 잡지였다. 당시에는 보통 만화기법을 사용하여 로맨틱한 분위기였다면 랜드는 정사진을 이용하면서 역동적인 레이아웃을 구사하였다. 랜드는 사진을 병치시키거나 자유롭게 자르는 등 전위적인 실험을 계속했는데 이러한 일련의 작업들은 잡지 편집자들에게도 많은 감명을 주었다. 그는 얀 치홀트의 <신 타이포그래피>의 영향을 많이 받아 장식으로서가 아닌 기능으로서의 타이포그래피와 비대칭적 레이아웃을 즐겨 사용하였다. 탁월한 디자이너로서의 그의 능력을 인정받은 랜드는 1937년 그의 나이 23세가 되던 해에 <에스콰이어>의 뉴욕 지사 아트디렉터가 되었으며 다음 해인1938년 진보적 성향이 강하고 반파시즘을 표방하는 잡지 <디렉션>으로부터<디렉션> 표지 디자인을 의뢰받게 된다. 랜드는 이후 7년 동안 표지를 디자인해 왔다. <에스콰이어>에서 3년을 보낸 폴 랜드는 광고대행사 윌리엄와인트럽으로부터 광고 디자인에 관해서 전권을 위임받는 조건으로 아트디렉터 자리를 제안받고 흔쾌히 응했다. 후에 그는 디자인 비평가들로부터 “광고 디렉션에 있어서 폴 랜드가 이룩해 놓은 업적은 마치 세잔이 20세기 미술에 끼친 영향만큼이나 큰 것이다” 는 극찬을 받게 된다. 랜드는 13년간을 광고대행사 윌리엄 와인트럽에 근무하면서 엘 프로덕트 시거스, 디즈니 해츠,, 오바크스백화점을 위한 광고디자인을 담당했다. 그의 광고 디자인은 소비자가 그들의 지식을 활용해서 광고 메시지를 해독하고 이해한다는 미국 광고의 새로운 정형을 만들었다. 폴 랜드의 디자인 이력은 미국의 현대 그래픽 디자인 발달사라고 할 수 있다. 1930년대 말 포스터 디자인이 주류를 이룬 유럽과는 달리 미국은 잡지 디자인에서 현대 그래픽 디자인의 새로운 경향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이것이 1940년대에 광고 디자인으로 옮겨졌으며 1950년대에는 거대 기업군이 등장하면서 CI프로그램이 태동되었지만 그 중심에는 항상 폴 랜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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