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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그래픽 디자이너_네빌 브로디(1)

by day day day 2023.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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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타이포그라퍼인 네빌 브로디는 1980년대 그래픽 디자인계를 뒤흔들며 실험적 디지털 디자인의 대명사로 통하고 있다. 처음엔 화가가 되려고 혼시 예술대학에서 회화를 배웠다. 하지만 순수회화는 누구나 누릴 수 없음을 느낀 브로디는 런던 예술대학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배웠다. 하지만 브로디의 회화적 느낌이 묻어나는 디자인은 상업적이지 못하다고 교수들에게 인정받지 못하였다. 브로디는 대학 졸업 후 페티시 레코드 사에서 레코드 재킷 디자이너로 일을 시작하였다. 당시 영국 음악계는 펑크 음악이 주류를 이루어, 브로디에게 재킷 디자인은 오히려 자유롭게 회화적 감각을 펼칠 수 있는 해방구였다. 형식적인 디자인에서 벗어난 브로디만의 특별한 그래픽 디자인은 조금씩 사람들의 눈에 띄기 시작하였고,더 페이스’ 잡지’ 디자인을 맡으며 일약 디자인계의 스타로 떠오른다. 브로디에 대한 열기는 이해가 가지 않을 만큼의 과열현상을 보이며 유럽을 거쳐 미국, 일본에까지 명성이 전해진다. 더 페이스를 떠나 아레나로 옮기면서 컴퓨터를 이용하기 시작하여 지금은 컴퓨터를 이용한 작업을 하고 있다. 수작업 세대로부터 시작하여 디지털 시대에 까지 천재적인 감각으로 자리매김한 브로디는 다른 그래픽 디자이너들의 지침서가 되었다.

The face 표지

1. 주요 활동

더 페이스는 영국의 스타일 잡지로 브로디가1981~85년 동안 디자인을 맡으면서 잡지의 위상은 높아졌다. 그때까지 규범적이고도 너무나 일상화된 모더니즘에 질려 있던 영국의 젊은이들은 브로디가 창출해 내는 새로운 그래픽 디자인에 매료되었다. 브로디는 매달 더 페이스의 디자인을 새롭게 바꾸어 독자들에게 선보였고, 독자들은 그의 잡지 디자인에 점점 빠져들었다. 잡지 디자인의 새 지평을 연 더 페이스는 젊은이들의 스타일 바이블이 되었고, 문화를 창출하는 진원지가 되었고, 동시에 브로디의 명성도 높아지게 되었다. 급기야 이 잡지의 디자인이 가게의 쇼윈도, 레스토랑, 심지어 영국의 철도 광고 간판의 얼굴까지 바꾸어 놓을 정도였다. 이처럼 더 페이스는 네빌 브로디를 국제적인 스타로 만들어 주었지만 그가 떠난 이후엔 다시 평범한 잡지 중에 하나가 되었다. 바로 이 점이 잡지에 아트디렉터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 단적으로 드러내주는 부분이다. 1986년에는 남성 독자층을 주 대상으로 한 잡지인 아리네지 디자인을 맡았다. 브로디는 새로운 것을 디자인하기보다 당시 난잡하게 디자인되는 잡지편집과 차별화하여 직설적으로 정보를 다루는 방식을 구사하였다. 1988년 런던의 빅토리아&앨버트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같은 해 <네빌 브로디의 그래픽 언어> 저서를 발행하여 국제적인 주목을 끌었다. 브로디는 컴퓨터의 유용함을 적절하게 활용하여 디자인의 표현 영역을 넓혔다. 그가 창조해 내는 디지털 폰트들은 이후 서체 디자인의 하나의 양상으로 자리잡기에 이르렀다. 90년대 들어서는 본격적인 디지털 폰트그라퍼로 활동하며, 메타디자인의 에릭 스피커만 과 함께 국제적인 디지털 폰트 공급업체 폰트샵을 운영하고 있다. 그가 만든 잡지 퓨즈를 통해 매 호마다 디지털 글골을 주제별로 타진하여 유럽 각국의 재능 있고 실험적인 디자이너들을 발굴 소개하여 서로의 생각을 교류할 수 있게 하였다. 예를 들어 팩스나 ISDN을 이용하여 런던에서 작업한 디자인을 일본에 있는 클라이언트에게 전송하면 55분 이내에 작품을 받아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로서 국경을 초월하여 마음에 드는 디자이너에게 작업을 맡겨도 시간이 걸리지 않으므로 얼마든지 마음에 드는 디자이너와 일을 할 수 있는 것이다. 1994<The graphic language of Neville Brody2>를 발간 이후로 그는 여러 국제적인 잡지의 아트디렉터로 활동했으며, 책 표지와 포스터, CI, 작업등 세계 각국의 다양한 클라이언트(매크로 미디어, 아디다스, 브리티시 에어웨이 아르마니, 나이키, 네덜란드, 일본, 한국 타이어 등 국제적인 거물 디자이너가 되었다.

2. 작품의 특징

1) 전통적인 타이포그래피의 양식을 깨고, 글자를 재배치하거나 해체시켜 표현

러시아 구성주의 작품들에서 볼 수 있는 화면 구성의 역동성과 포토몽타주뿐만 아니라 다다이스트 작품들처럼 텍스트의 해체와 재배치 등을 구사했다. 아레나는 남성 독자를 위한 잡지로, 꾸밈없는 글꼴에 같은 굵기로 세리프로 꾸며주어 잡지가 지향하는 남성적 성격을 나타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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